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에는 기존의 생백신(ZVL; zoster vaccine live)과 국내에서는 22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사백신(RZV; recombinant zoster vaccine) 두 종류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접종되는 생백신으로는 조스타박스(한국 MSD), 스카이조스터(SK 바이오사이언스)가 있고, 사백신은 싱그릭스(GSK)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해서 주로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해 문답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답변은 대한감염학회에서 제공하는 ’23년 대상포진 예방접종 개정안’을 기준으로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횟수는?
1)생백신(ZVL)은 상완 외측부위에 1회 피하접종합니다.
2)사백신(RZV)은 어깨세모근에 2~6개월 간격으로 2회 근육접종합니다. 1, 2회차 접종 간격은 최소한 4주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만약, 1차 접종 후 4주 이내에 2차 접종을 한 경우, 오접종 시점으로부터 최소 4주의 간격을 두고 다시 접종해야하니 주의를 요합니다. 그리고, 1차 접종 후 6개월 이상이 경과된 경우 가급적 빨리 2차 접종을 완료하면 됩니다.(1차부터 다시 접종할 필요 없음)
대상포진 예방접종 권장대상과 시기는?
1)만 50세 이상 성인에게 사백신(RZV) 접종을 권고합니다. 물론 사백신 대신 생백신(ZVL)을 접종할 수도 있습니다.
2)만 50세 미만이더라도 만 18세 이상의 중증면역저하자(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혈액암, 고형장기이식 환자 등)인 경우, RZV 접종이 권장됩니다.
대상포진 백신효과 지속 기간은?
생백신은 8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사백신(RZV)의 경우 10년 이상 효과가 관찰되었습니다. 다만, 사백신의 효과 추적관찰 기간이 10년 정도 밖에 안되므로, 향후 검증된 효과 지속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어떤 것이 더 좋은가요?
사백신(RZV)의 경우 50, 60대에 접종했을 때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97% 정도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생백신(ZVL)의 경우 50, 60대 접종 기준 예방효과가 60%대 정도에 머무릅니다. 결론적으로 사백신의 예방효과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생백신의 경우 접종 회수가 1회, 접종 비용이 저렴하며,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 옵션이 됩니다.
주의사항 및 부작용은?
접종부위 통증, 발적, 붓기,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반응원성(reactogenicity)의 경우 생백신보다 사백신에서 발생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사백신의 예방효과와 지속기간이 큰 대신에, 불편은 좀 더 따른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시겠습니다.
대상포진을 앓고 나서 백신을 맞으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언제쯤 맞아야 하나요?
대상포진 발병 직후에 바로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생백신은 통상 대상포진 발병 이후 1년의 간격을 두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백신의 경우 대상포진의 급성 증상이 사라지면 곧바로 접종 가능합니다.
생백신을 맞았다가 사백신을 추가로 맞을 수 있나요?
과거 생백신을 맞았던 사람도 사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통 생백신 접종 후 5년 이상 경과하고 사백신을 접종(2회 접종)하면 되며, 5년 이내라도 접종은 가능합니다. 다만, 생백신 접종 2개월 이내에 사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했는데, 왜 대상포진에 걸린거죠?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대상포진이 100% 예방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방 효과를 확실히 더 높이기 원한다면 비용과 불편이 늘어나더라도 사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인 경우 대상포진 백신 접종가능 여부?
단순포진 등으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 중인 경우, 생백신(ZVL)의 효과 저하가 우려되므로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백신(RZV)은 항바이러스제 복용 중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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