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도움되는 대표적 영양소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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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다음과 같은 감각 이상, 찌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신경통)을 특징으로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환자의 5~20%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집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기본적인 일상생활 마저 힘들게 합니다.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각신경절에 잠복해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varicella-zoster virus)가 재활성화됩니다. 이후 바이러스는 감각 신경의 섬유를 따라 피부로 이동한 후, 인체의 면역 반응 결과 말초 신경 섬유의 염증으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말초신경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의 변화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한 신경통을 유발하는 안부 대상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도움되는 대표적 영양소 3가지는 마그네슘 , 비타민 C , 비타민 D 입니다. 모두 대상포진 환자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로서 평소에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마그네슘


마그네슘은 NMDA 수용체를 차단(칼슘 이온이 세포 내로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여 간접적인 진통 효과를 나타냅니다. 대상포진 때 말초 조직이 손상되며 중추신경의 감작(민감해짐)으로 이어지면, 통증의 역치가 낮아지고 통증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주로 이런 유해한 효과를 예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그네슘은 여러 가지 신경병성 통증에서 비약물적 치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신경병성 통증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
  • 당뇨병성 신경병증
  • 암성 통증
  • 삼차신경통
  • 다발성 신경병증
  • 뇌졸중 후 통증

2)비타민 C


비타민 C는 진통 효과가 있으며, 특히 신경통에 효과적인 베타-엔돌핀(beta-endorphin) 등의 합성을 증가시킵니다. 베타-엔돌핀은 신경통의 역치를 높여서 진통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C는 감각신경의 시냅스 전달을 조절하는 칼슘채널을 억제할 수 있는데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있을 때, 후근신경절(dorsal root ganglion) 뉴런에서 증가된 칼슘채널의 활동성이 비타민 C에 의해 억제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상포진 때 통증수용체는 과도한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됩니다. 증가된 활성산소에 의해 민감해진 말초신경은 곧 중추신경의 감작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충분한 농도의 비타민 C는 활성산소를 신속하게 제거하여 진통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2020년 발표된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실제로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서 비타민 C 결핍이 더 흔했고, 고용량 비타민 C 정맥 주사를 통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넓은 부위의 대상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비타민 D


21년에 발표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의 비타민 D 수치와 통증 강도의 상관관계 연구에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이 더 흔했고, 비타민 D 결핍은 통증의 강도 및 지속 기간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비타민 D,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연관성의 증거>

1)비타민 D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 성상세포(astrocyte)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두 세포의 활성화는 신경통을 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2)비타민 D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증가시켜서 신경의 염증을 억제합니다.

3)비타민 D는 항균 펩타이드의 발현을 증가시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합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및 신경의 염증의 결과로 통증을 유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을 마치며…

대상포진 환자의 통증은 일반적으로 길어도 4주 이내에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 환자의 약 8%~24%가 발진이 생긴 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한다면 대상포진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60세 이상의 백신 접종자의 3분의 1은 결국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증상의 심각성과 치료의 어려움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와 동시에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영양소인 마그네슘, 비타민 C, 비타민 D를 잘 보충하는 것이 질환의 예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문헌

1)Liu Q. et al. Peripheral and central pathogenesis of postherpetic neuralgia. Skin Res Technol. 2024 Aug;30(8):e13867.

2)Shin HJ, Na HS, Do SH. Magnesium and Pain. Nutrients. 2020 Jul 23;12(8):2184.

3)Wang LK. et al. Plasma Vitamin C Concentrations Were Negatively Associated with Tingling, Prickling or Pins and Needles Sensation in Patients with Postherpetic Neuralgia. Nutrients. 2020 Aug 9;12(8):2384.

4)Liu Y. et al. Intravenous Administration of Vitamin C in the Treatment of Herpes Zoster-Associated Pain: Two Case Reports and Literature Review. Pain Res Manag. 2020 Dec 1;2020:8857287.

5)Seetan K. et al. Assessment of Serum Vitamin D Levels in the serum of Patients with Postherpetic neuralgia and its correlation to pain severity: A cross-sectional comparative study. Int J Clin Pract. 2021 Nov;75(11):e14750.

6)Chen JY. et al. Hypovitaminosis Din Postherpetic Neuralgia-High Prevalence and Inverse Association with Pain: A Retrospective Study. Nutrients. 2019 Nov 15;11(11):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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